하늘 높은 곳에 보름달이 떠올랐어요.
동그랗고 따뜻한 보름달이에요.
보름달은 우리 아기를 내려다보며
부드럽게 속삭여요.
“잘 자라, 사랑하는 아기야.”

보름달 옆에는 별들이 반짝여요.
하나, 둘, 셋… 작은 별들이에요.
별들도 우리 아기를 보며
조용히 노래해요.
“잘 자라, 사랑하는 아기야.”

저 멀리 구름 한 점이 지나가요.
하얀 구름이 천천히, 천천히 떠가요.
구름도 보름달에게 인사해요.
“안녕, 보름달님.”

보름달은 부드럽게 대답해요.
“안녕, 구름아. 우리 아기 잘 자고 있니?”
구름이 말해요.
“네, 아기가 따뜻한 이불 속에 있어요.”

보름달이 미소 지어요.
그리고 다시 속삭여요.
“잘 자라, 사랑하는 아기야.”
별들도 하나둘 눈을 감기 시작해요.
작은 별 하나가 눈을 감아요.

숲 속에 사는 토끼도 잠들 시간이에요.
폭신한 풀밭에 누운 작은 토끼에요.
토끼는 보름달을 올려다봐요.
보름달이 토끼에게도 속삭여요.
“잘 자라, 작은 토끼야.”

토끼가 눈을 감아요.
귀를 살짝 접고, 코를 씰룩이며
꿈나라로 떠나요.
별들이 토끼를 보며 노래해요.
“잘 자라, 작은 토끼야.”

✅ 육아 팁: 동화 속 동물 친구들이 하나씩 잠드는 모습을 반복적으로 들려주면, 아이도 자연스럽게 잠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갖게 됩니다.

연못가에 사는 오리도 잠들 시간이에요.
깃털 속에 머리를 묻은 하얀 오리에요.
오리는 물 위에서 스르르 눈을 감아요.
보름달이 오리에게도 속삭여요.
“잘 자라, 하얀 오리야.”

물결이 출렁출렁 오리를 흔들어요.
아주 부드럽게, 아주 천천히
자장가처럼 흔들어요.
별들이 오리를 보며 노래해요.

나무 위에 사는 다람쥐도 잠들 시간이에요.
폭신한 둥지에 누운 작은 다람쥐에요.
다람쥐는 꼬리를 배 위에 올려놓고
스르르 눈을 감아요.

바람이 살랑살랑 나뭇잎을 흔들어요.
아주 부드럽게, 아주 조용히
자장가를 불러요.
또 하나의 별이 눈을 감아요.

들판에 사는 양도 잠들 시간이에요.
따뜻한 털을 가진 하얀 양이에요.
양은 풀밭에 누워
편안하게 눈을 감아요.
보름달이 양에게도 속삭여요.
“잘 자라, 하얀 양아.”

풀잎들이 바스락바스락 소리를 내요.
아주 작게, 아주 부드럽게
자장가를 속삭여요.
별들이 양을 보며 노래해요.

이제 많은 동물 친구들이 잠들었어요.
토끼도 자요, 오리도 자요.
다람쥐도 자요, 양도 자요.
모두 모두 꿈나라에 갔어요.

별들도 하나둘 눈을 감아요.
작은 별들이 천천히, 천천히
눈을 감아요.
“잘 자라, 잘 자라.”

보름달은 여전히 하늘에서
우리 아기를 지켜봐요.
따뜻하고 부드러운 빛으로
아기 방을 비춰요.

“이제 우리 아기도 잠잘 시간이야.”
보름달이 속삭여요.
“별들도 다 잠들었어.
동물 친구들도 다 잠들었어.
이제 우리 아기도 눈을 감을 시간이야.”

“잘 자라, 사랑하는 아기야.”
보름달이 말해요.
“내일 아침 해가 뜰 때까지
내가 여기서 지켜줄게.
걱정하지 말고 편히 자렴.”

마지막 별 하나가 눈을 감아요.
“잘 자라, 사랑하는 아기야.”